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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스마트 감지’는 산업안전과 지속가능성의 핵심

이노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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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산업은 각국 정부 정책과 직결



수소·암모니아 기반 가스센서 시장 성장



안전은 지속 가능한 사회로 전환에 필수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그리고 기술의 진화



지속되는 폭염, 이상기후, 식량 위기 등 기후위기의 현실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온, 산불, 가뭄,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산업과 국가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Net-zero)을 국가적 의제로 삼고, 산업계는 이를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의 흐름 속에서 ‘기후테크(Climate Tech)’라는 기술 패러다임이 부상하고 있다. 기후테크는 단순환 친환경 기술을 넘어, 탄소저감, 청정에너지, 탄소포집(CCUS), 자원순환, 기후 모니터링,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종합 기술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외에도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가능케 하는 기반 인프라 기술로서 ‘가스감지 및 안전 모니터링 기술’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수소·암모니아 시대, 감지기술의 진화 요구



수소와 암모니아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는 그린수소 생산기술과 연료전지 기반 발전 및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암모니아는 석탄·가스 발전과의 혼소 (co-firing) 기술을 통해 기존 에너지 인프라의 저탄소 전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는 액화가 용이하고 운송 및 저장 효율이 높아, 수소의 안정적인 이송수단(H2 carrier)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수소는 극도의 낮은 착화에너지로 인해 폭발성이 매우 높고, 암모니아는 인체에 유해한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누출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고할 수 있는 고감도 감지기술이 핵심 인프라로 요구된다.



기존의 확산식 또는 전기화학식 센서나 단일 요소 중심의 측정방식은 감도, 내구성, 통신, 실시간성 등의 한계로 인해 산업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가스센서 성능에 고감도, 고신뢰성, 빠른 응답특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고, 접촉연소식이나 반도체식 그리고 전기화학 방식의 전통적인 검지 방식뿐만 아니라 광학방식, 열전도 기반의 비가열형 센서, 인공지능 기반 분석 알고리즘 등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또한, 단순 감지뿐 아니라 원격지에서의 크라우드 모니터링, 경보 전파, 유지보수 예측이 가능한 스마트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기 중심 기술에서 플랫폼 중심 안전기술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AXIA EXPO 2025에서 주목받은 기후테크 감지솔루션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지난 6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AXIA EXPO 2025’는 스마트 제조 및 지속 가능한 산업기술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한·일 기술교류의 장으로, 기후테크 분야의 실질적인 성과와 응용사례 그리고 정책적 방향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 ‘이노테코’는 ASIA Pavilion 부스에 참가하여 수소·산소·암모니아 센서 트랜스미터와 스마트 감지 솔루션을 선보였고, 필자는 ‘수소안전과 스마트 센서기술과 탄소중립 산업 동향(Hydrogen Safety and Smart Sensing Trends for Carbon-Neutral Industry)라는 주제로 기술세미나도 진행했다.



이 세미나에서는 실증 기반의 수소 및 암모니아 감지기술, 수전해 설비 및 스마트 축사 PoC 사례 그리고 AI 및 클라우드 기반 통합 모니터링 플랫폼이 소개되었으며, 일본 내 수소 인프라 담당자들로부터 현장 적용성에 대한 실질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 김성수 나고야 주재 한국총영사관 그리고 일본 내 수소 및 환경기술 관계기관 대표들이 다수 참석해, 기술과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졌고, 다수의 한·일 산업기술협력단체와 협력기업들이 참가하여 수소경제를 중심으로 한 기술 외교의 장을 구성했다.





글로벌 정책과 시장의 방향은 명확



기후테크 산업은 각국 정부의 정책과 직결된다. 일본은 ‘GX(Green Transformation)’ 전략을 통해 150조 엔 규모의 민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 및 암모니아 인프라 확충과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IRA(Inflation Reduction Act)’를 통해 청정기술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세제 혜택과 투자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Fit for 55’와 ‘RE Power EU’ 그리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등을 통해 청정에너지 인프라 전환과 산업별 탈탄소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수소 생산 지원을 넘어, ‘안전감지 및 모니터링 기술’을 인프라로 포함시키는 제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가스누출 감지에 대한 인증기준을 강화하고 있고, 산업시설 내 폭발방지 구조 및 모니터링 기준을 법제화하고 있으며, 한국도 KGS 코드 개정 및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Clean Hydrogen Portfolio Standard) 내 안전기준 포함이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경쟁을 넘어서 국제표준을 선점하려는 정책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도 Allied Market Research 등은 수소 및 암모니아 기반 산업용 가스센서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1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감지기술을 중심으로 한 모듈형 플랫폼 및 통합 안전시스템 시장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기술 전략과 과제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선언 이후 CHPS 제도와 수소특화도시 지정사업, 그린수소 실증단지 조성 등 다양한 수소기반 인프라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안전 감지 및 통합센서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장기 실증, 국제인증, 방폭구조 개발, 해외시장 진출에서 자금 및 제도적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은 향후 △산업용 감지기술에 대한 정부 주도 실증 프로그램 확대 △IEC Ex, UL, CE, FCC 등 글로벌 인증 지원체계 강화 △스마트 센서 및 AI 기반 경보기술의 연구개발 확대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전시 연계지원 확대 △해외 시장과 연계된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수소 인프라 확충에 따라 센서 없는 수소시설이 없도록 하는 안전중심 정책전환이 절실하다.





‘스마트 감지’는 탄소중립 시대의 안전 인프라



기후위기 시대, 수소와 암모니아는 미래를 위한 에너지이자 위험요소를 동반한 기술이기도 하다. 따라서 안전에 대한 기술적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 인프라이다. 센서 기술은 단순한 측정 도구가 아닌 보이지 않는 사회적 신뢰의 기반이며, 감지기술은 곧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다.



이번 AXIA EXPO 2025를 통해 우리는 기술이 산업과 환경을 연결하고, 국경을 넘어 협력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은 기술력과 현장력을 바탕으로 ‘기후테크-안전센서-글로벌 파트너십’을 잇는 국가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수출과 수입의 문제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어떤 기술로, 어떤 철학으로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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